잇단 성폭행 공포… “내 딸 내가 지키자” 팔 걷은 학부모
◆공포에 질린 학부모들
인천에서 중3, 중1, 초등학교 3학년 딸 셋을 키우는 최은미(여·43)씨는 “성폭행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소름이 끼친다”며 “요즘엔 중학생 딸이 학원을 마치는 밤 10시30분이면 남편을 보내 딸을 데려오게 한다”고 말했다.
서울 상계동 상경중학교 1학년생 딸을 둔 정양순(45)씨도 “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딸이 휴대폰 단축키를 누르면 본인의 휴대폰으로 ‘엄마, 지금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’라는 문자 메시지가 오는 서비스에도 가입했다”고 말했다.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6학년생 딸을 둔 김모(41)씨는 “앞으론 같은 반 남학생이라도 항상 조심하라고 딸에게 가르치고 있다”고 말했다.
잇단 성폭행사건에 학교들도 비상이 걸렸다.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한울중학교는 28일부터 교사들이 주 3회 6명씩 조를 짜서 교무실에서 거리가 먼 체육관 등 시설을 순찰하기 시작했다.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부중은 교사들이 매일 체육관, 음악실, 미술실, 운동장 외진 곳 등을 둘러보고 있다. 김진훈(31) 교사는 “교장선생님이 매일 아침마다 ‘학생 안전에 신경쓰라’고 훈시를 할 정도로 학생들의 신변 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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